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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숲 이야기 ③ : 전남 영광군 참식나무 숲

是夢 2006. 10. 24. 15:00

인도 공주의 사랑으로 자라난 참식나무 숲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산2-1|천연기념물 112호

전남 영광군의 불갑산에서 만나는 낙조는 참식나무의 진한

초록색 잎에 떨어져 그 빛깔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녹나무과에 속하는 참식나무는 난대 수종으로 보통 제주도, 울릉도 등

남쪽 해안의 낮은 곳에 서식한다. 이곳에 자리한 참식나무 숲은

난대 수종으로 최북단 지역에 자생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곳 불갑사 뒤에 참식나무가 자라게 된 데는

인도 공주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 전설로 전해진다.

신라시대 경운이라는 스님이 인도에 유학을 하고 있던 시절이다.

경운 스님은 학덕이 높고 외모 또한 뛰어났다.

인도의 공주는 경운 스님의 학덕과 외모에 반해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러나 부왕의 반대로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공부를 마치고 인도를 떠나는 스님에게 인도의 공주는

내세의 인연을 기약하는 증표로 참식나무를 주었다.

경운 스님은 고국에 돌아와 이곳의 절 주위에 공주에게 받은

참식나무를 심었다. 그 나무가 자라 현재의 숲을 이루었다는 이야기이다.

불갑사 참식나무 숲은 스님을 짝사랑하던 인도 공주의 마음이 자라듯이

비자나무와 굴피나무, 느티나무, 동백나무 등과 어우러져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푸르른 참식나무의 영롱함이 혹 내세에서

이루어진 경운 스님과 인도 공주의 사랑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출처 : 나무를 찾아서 나를 찾아서
글쓴이 : 나무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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