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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숲 이야기 ② : 박혁거세 탄생설화가 있는 나정 숲

是夢 2006. 10. 24. 15:00

박혁거세 탄생설화가 있는 나정 숲

경북 경주시 사적 제245호, 2000년 세계문화유적 등록

오래된 소나무 숲 속에 작은 정자가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다.

자그마한 우물 하나와 기념비도 소나무와 어우러져 있다.

이곳이 바로 신라 시조인 박혁거세의 탄생설화를 간직한 숲이다.

천 년 장대한 신라의 역사가 그곳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 경주의 남산 소나무 숲 속 한 자락에

말 한 마리가 나타났다. 우물 근처에서 오색찬란한 빛이 비추이며

흰말 한 마리가 그 빛을 향해 절을 하였다. 그때

마침 남산에 올랐던 육촌 중의 하나인 진한의 고호촌장 소벌도리공이

그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 때는

고조선에서 남하한 유민들이 각기 촌장을 중심으로 여섯 개의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던 시절이었다. 이윽고 흰 말은 구름 속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붉은 알 하나가 빛나고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알 속에서 용모 단정한

사내아이가 나왔다. 소벌도리공이 그 아이를 우물에 씻기자 몸에서

광채가 나고 하늘이 환해졌다. 하늘이 보낸 아이로 알고 잘 키우니

아이는 유달리 총명하게 자랐다. 아이가 13살이 된 기원전 57년에

6부 촌장이 모여 아이를 추대하여 왕위에 올렸다.

아이는 곧 신라 제1대 임금이 되었다.

왕이 바가지 같이 생긴 알에서 나왔으므로 성을 박(朴) 씨라 하고,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에서 이름을 혁거세(赫居世)라 하였다.

나라 이름은

아침해가 제일 먼저 비치는 성스러운 땅이라는 뜻의 서라벌(徐羅伐)로 칭했다

숲에는 신라의 임금이 탄생한 설화를 안고 기념비와 정자, 비각,

아이를 씻었다는 우물이 송진 내음 은은하게 풍기며 자리하고 있다.



출처 : 나무를 찾아서 나를 찾아서
글쓴이 : 나무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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