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 글***/매일춘추

임진란 전승 4백주년

是夢 2006. 6. 13. 19:07
 

임진란 전승 4백주년

지난 4월 24일 해군 제8385부대장의 초청으로 동해안에서 개최된 임진란 전승 4백주년을 기념하는 해상작전 시범훈련을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해상훈련은 5시간에 걸쳐서 해상사열, 헬리콥터의 선상 이․착륙, 해상목표물 사격, 해상보급, 인명구조 훈련 등 TV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을 실제 훈련을 통해서 실감 있게 보았다. 우리가 승선한 ○○함은 우리 조선 기술로 건조한 2천t급의 최신 구축함으로서 막강한 火力과 전자 장비를 장착했으며 함장의 지휘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장병들을 보고 매우 믿음직스러웠다.

4백년전 도요도미 히대요시(豊臣秀吉)이 일본을 통일하고 그 여세를 몰아 대륙에 야욕을 두고 일으킨 임진난은 조정의 분열과 국방의 무방비로 저항 한번 제대로 못하고 천험의 요새인 문경새재를 내주고 신립장군의 배수진까지 무너져 한양이 점령당하고 임금이 몽塵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선비와 백성들이 의병을 일으켜 북진을 저지하고 한편으로는 이순신 제독을 주축으로 한 수군이 적의 해상보급을 차단, 제해권을 장악함으로써 승전으로 국면을 대전환 시켰다고 할 수 있다.

안내장교의 설명을 들으면서 동해를 두고 북한, 러시아, 일본 그리고 중국과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 이 경쟁에서 이겨 태평양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해군력을 더욱 증강하여 『바다를 제패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 한다』는 말처럼 해양강국으로 뻗어나가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역량을 모아 국력을 튼튼히 길러야겠다.

이는 신라시대 청해진을 설치하여 황해의 왕자로 군림한 장보고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제독인 충무공의 후예로서 마땅히 실현해야할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매일신문 1992.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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