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 글***/해외여행기

사진으로 보는 실크로드(10.우루무치)

是夢 2008. 12. 10. 11:17

사진으로 보는 실크로드(10.우루무치)

 

타림분지의 고생대 공원

투루판에서 버스로 우루무치에 입성하니 신강 위구르 자치구 수도답게 야경이 화려하고 차량과 사람이 번잡스럽다.

우루무치란 준갈지방의 몽고말로 '아름다운 목장'이라는 뜻이란다.

해발고도 900m에 연 강수량 200m, 연평균 기온 7도이고 1월 평균 기온이 -10.6도,

7월 은 14.7도로 11월 중순부터 3월까지는 설경으로, 

5월~9월에는 꽃과 과일의 향기가 가득한 특히 당도 높은 과일이 풍부한 도시이다.

 1) 나무화석 수림(2008. 11. 2 촬영)

우루무치 익룡대주점(翼龍大酒店, Yilong Hotel)의 회장이 조성하고 있는 고생대 공원을 관람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천산천지로 떠나기 전에 우루무치 답사 안내를 맡은 여행사 사장께서 호텔과 연접한 언덕에 있는 고생대 공원에 안내를 받았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여맹이라 조명에 비치는 야외 전시물의 규모에 놀랐다.

타림분지에서 수집한 화석수, 거목의 왕버들(정확한 수종의 명칭은 다르지만), 운석, 사막 귀족과 왕족들의 비석들을 수집하여 전시물을 정리하고 있다.

박물관에서 운석하나만 전시물로 소장하고 있어도 자랑스럽다는데 수백 개의 운석이 지천으로 전시하고 있다.

 

2) 직경 2m, 수고 25m의 거대한 화석수(2008. 11. 01 촬영)

2~3m의 크기로 토막을 내 운반하여 조립한 대현형화석수가 몇 그루나 있었다.

화석수도 직경 2m가 넘고 현재 발굴된 수고만도 25m가 넘는 화석이 몇 그루나 있고 화서수로 숲을 이루고 있다.

모두 타림분지에서 수집한 것이라니 겉보기에는 황량한 불모지에 불과한데 그 속에는 엄청난 보물이 숨겨져 있다.

옛날에는 거대한 숲을 이루었으나 지각변동으로 땅속에 묻혀 석탄이 되고 석유가 되었으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화석이 된 것이다.

 

 3) 살아있는 거수목 왕버들(2008. 11. 01 촬영)

 4) 타림분지에 떨어진 운석(2008. 11. 01 촬영)

 서왕모가 목욕한 천지

해발 5,445m의 설산 포거다봉(博格達峰)의 흰 눈이 녹아 흘러내려 호수를 이루고 있는 천지.

주차장에서 천지까지 무개차로 오르는데 천산천지를 다스렸다고 전해오는 서왕모(西王母)가 발을 씻었다는 작은 천지가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니 서왕모가 목욕을 했다는 천연의 호수 천지가 나타난다.

백두산이 화산의 분화구로 스스로 물이 솟아오르지만, 이곳 천지는 조산운동으로 계곡이 막혀 호수가 되어 설산의 눈이 녹아 흘러들어 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신령스러운 맛이 백두산보다는 못한 느낌이지만 설봉이 첩첩이 둘러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설봉으로 첩첩이 둘러싸인 천지에 쾌속정이 일으키는 포말에 서왕모의 빛이 내린다(2008. 11. 01 촬영)

 

미이라가 가득한 신강성 박물관

우루무치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답사지가 신강성 박물관이다.

1층에는 신장성에 살고 있는 각 민족의 생활용품과 의상,  주거형태를 전시한 역사문물전시실, 

2층에는 신장지역의 무덤에서 발굴된 미이라와 부장품을 전시한 고시진열실(古屍陳列室)이 있다.

나그네의 관심을 끄는 것은 2층에 전시된 3,000년 전의 미이라들이다.

사막의 건조한 기후 때문에 시신이 썩지 않고 미이라가 되어 지금도 발굴되고 있단다.

우리가 답사한 아스타나 고분에서 출토된 것도 모두 이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한 살 박이로 추정되는 미이라 옆에 우유 잔이 있고, 눈에는 조약돌을 얹어 놓았다.

아기를 잃은 어머니의 애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

저승에 가서도 배곯지 말고, 못 볼 것 보지 마라라는 뜻이 담겼다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다시 생각나게 한다.

2층 분묘에서 나온 부부 미이라,

아래층에는 부인, 위층에는 남편이 발굴된 것에 대한 해석이 구구하다.

저승에 가서도 부부가 금슬이 좋으라고 합장을 한 후손의 염원이라는 둥,

여자는 땅, 남자는 하늘이라는 둥, 

하느님과 죽은 자만이 알뿐이다.

누란의 미녀로 불리는 미이라,

장군이라 추축하는 미이라는 말을 많이 타서 다리가 굽었다고 하는데---

 

끝내면서

대안탑, 가욕관의 장성박물관, 위진 벽화묘, 카레즈, 소공탑, 화염산 천불동, 우루무치의 바자르, 북경의 유리창거리 등 값진 문화유적은 자료부족과 지면관계로  게재하지 못한 점,

그리고 서툰 문장으로 느낀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점,

내용 중에 행여나 잘못 알고 틀리게 기록한 점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서안에서 천수로 이동하면서 버스에서 20여시간을 버틴 예측 못한 사건의 발생,

유가협에서 1시간여 망망한 호수 가운데서 연료가 떨어져 공포에 떨었던 사건,

유원에서 투루판으로 가는 야간열차에서 현지인들과 친선(?)을 도모한 사건,

아스타나 고분에서 예기치 못한 방뇨로 관리인들과 싱갱이를 벌린 일들은

이번 답사에서 문화유적답사 못지않게 추억 만들기에 공헌한 일들이라 생각된다.

 

조영길 단장과 이은희 총무, 각 조장, 그리고 어려운 일을 함께 극복하면서 유익하고 즐거운 답사가 되도록 동심일체가 되어 끈기와 지혜를 발휘해 주신 단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