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 글***/해외여행기

사진으로 보는 실크로드(9.고창고성·교하고성)

是夢 2008. 12. 10. 11:14

사진으로 보는 실크로드(9.고창고성·교하고성)

 

일출의 장관에 비친 폐허의 고창고성(高昌故城)

오늘의 첫 답사지는 바다보다 낮은 고창고성이다.

고창고성은 투루판 남동쪽 45km 지점에 있어 가는 길에 손오공에 나오는 화염산이 있다.

여름에는 온도가 높아 멀리서 보면 마치 이글거리는 불꽃같다 하여 화염산이라한다.

현장법사를 모시고 인도로 가던 손오공이 파초선을 빌려와 화염산의 불을 껐단다.

 

                              1) 교하성 가는 길에 차창으로 내다본 화염산 모습(2007. 08. 27 촬영) 

화염산 가는 길에 작년 답사 때는 석유채굴기를 몇대 설치하는 것을 먼 빛으로 보았다.

그런데 이번 답사에서 석유를 퍼올리는 메뚜기(석유 채굴기)가 수없이 많이 작동을 하고 있었다.

퍼올린 원유를 모으는 커다란 저장탱크도 보인다.

타림분지의 사막에 석유자원의 매장량이 많다더니 이번 답사에서 다시 확인한 셈이다.

이번 답사에서는 차창이 흔들려 채굴하는 장면을 촬영하지 못한게 아쉽다.

 

                          2) 흔들리는 차창에서 먼 빛으로 잡은 석유채굴기를 설치하는 장면(2007. 08. 27 촬영)

 

                             3일찍부터 고창고성에서 관광객을 기다리는 당나귀(2008. 10. 31 10:06 촬영)

 

고창고성에 도착하니 우리들을 태워다 줄 마차꾼들이 아직 출근도 하지 않았다.

기다리는 동안 페허를 비추는 일출의 장관을 보는 행운을 맞이 했다.

10시가 넘어서야 비로서 일출이 시작된다.

북경의 시간을 표준시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중화사상의 모순이다.

                       4) 흙으로 만든 고성의 건축물 잔해가 장엄한 일출을 맞고 있다(2008. 10. 31 10:11 촬영) 

해는 떠오르건만 고창국(高昌國)은 폐허가 되어 옛 영화만 남긴체 사라진지 1,500여년이나 되었다.

 

                                    5) 현장법사가 불교를 설법했다는 원형의 불교사원(2008. 10. 31 촬영)

현장법사가 인도를 가던중 고창국 왕의 청으로 1개월간 불교를 설파했다.

고창국에 머물러 줄 것을 간청하는 왕에게 귀국할 때 다시 들리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난 현장이 인도 방문을 마치고 10년 만에 돌아올 때는 이미 고창국은 당나라에 멸망(서기 640년)하고 사라져 버렸다.

 

                                 5)관람객을 태워주는 위구르족 마부의 온화한 얼굴(2008. 10. 31 촬영)

 

                                               7) 답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마차를 타는 답사팀(2008. 10. 31 촬영)

 

성벽없는 교하고성(交河故城)

양쪽으로 물이 흘러와 성 입구에서 만나는 교하고성은 별도로 성벽이 없다.

좌우로 흐르는 강물에 둘러 싸여 외로운 섬마냥 양쪽으로 흐르는 물길이 자연의 성벽을 이루고 있다.

투루판에서 서족으로 10km 떨어진 교하국은 기원전 2세기부터 14세기까지 번영한 나라다.

교하국은 천산남로와 천산북로의 사이에서 실크로드 교통의 요충지로서 오랬동안 번성한 국가였다. 

 

                                                                  1) 교하고성으로 들어가는 박물관회 회원(2008.10.31 촬영)

 

                                              2) 창고로 추정되는 거대한 흙으로 만든 건축물 잔해(2008. 10. 31 촬영)

 

3) 교하성의 최상단에 있는 탑림(塔林)(2008. 10. 31 촬영)

교하성의 최북단 높은 곳에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1640년 전에 건립한 탑림이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되어 있다.

 

                                         4) 답사를 마치고 교하국의 영광을 되새기며 내려가는 답사팀(208. 10. 31 촬영) 

남북을 관통하는 길이350m, 너비 3m의 주 통로 양쪽에 폐허가 된 건축물의 잔해가 지금도 비바람에 허물어져 가고 있어 오랜 세월 이어온 교하국의 영광이 답사팀의 뇌리에 아쉬운 잔영을 남긴다.

 

5) 화려한 옷과 독특한 모자를 쓴 당당한 위구르족 어린이(2008. 10. 31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