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나무는 대개 키가 별로 크지 않고 잘해야 높이 10여m, 굵기는 어린아이 뼘으로 한 뼘 되기도 어려운데 이 나무는 높이가 14.6m, 땅에 닿는 부분의 줄기 둘레가 4.7m나 된다. 얼마 전 기록만 보아도 줄기가 하나라고 하였으나 정비를 할 때 흙을 돋운 탓으로 지금은 완전히 두 나무처럼 되어 있다. 가슴높이의 줄기 둘레는 각각 3.2m, 2.3m이다. 가지 뻗음은 동서 15.5m 남북 14.4m이다. 최근에 나무의 썩은 줄기 부분을 잘라내는 등 외과수술을 받은 흔적이 있다. 또 학교건물과 너무 가까워 보존에 문제가 있다. 전교생이 20명 남짓한 분교이니 언젠가는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정비를 하여야 할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소태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이다. 나이를 가늠할 수 있는 기록이나 전해지는 이야기가 없어서 정확한 나이는 알지 못하지만 대체로 400년 정도로 본다. 소태나무 주위에는 자그마한 당집이 있고 굵기가 한 뼘 남짓한 10여 그루의 회화나무, 팽나무, 말채나무가 섞여 작은 숲을 이루고 있다. 나무가 보호된 것은 성황당의 제사 터로서 신성시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곳 주민들은 이 나무가 마을을 지켜 주는 수호신이라 믿고, 매년 정월 보름이 되면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소태나무 이야기
소태나무과 (학명) Picrasma quassioides Benn. (영명) Bitter Wood (일명) ニガキ (漢名) 苦木, 黃棟樹, 崖漆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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