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하는 도동 회화•느티나무
•위치 : 대구광역시 동구 도동 468-1번지
•GPS위치 : N35〬 55. 102′, E128〬 39. 746′
•고도 : 해발89m
•수령 : 회화나무 150년
•나무의 크기
◦수고 : 회화나무→15.3m, 느티나무→6.5m
◦근원둘레 : 회화나무→6.65m, 느티나무→4.3m
◦가슴높이둘레 : 회화나무→3.75m, 느티나무→2.0m
◦수관폭 : 동서→20.5m, 남북→22.7m
4월 하순 느티나무의 잎이 연두빛으로 봄을 맞이하고 있는데 회화나무는 아직도 겨울잠을 자고 있다.
•나무 상태 :
지하고 2m에서 두 가지러 벌어지고 다시 다섯 가지로 뻗은 수령 150년의 회화나무는 생장이 왕성한 장년의 나이에 균형 잡힌 매우 아름다운 수형을 이루고 있으며 뿌리는 자연스럽게 노출된 상태로 관리를 하고 있다. 이 나무 바로 옆에 느티나무 한 그루가 회화나무의 아래 부위를 감싸 안듯이 어우러져 한 몸인 듯 정겨워 보인다. 큰 나무 밑에는 작은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 두 나무는 서로 공간을 나누어 가지를 펼쳐 잎을 내고 빛을 나누어 사이좋게 함께 살아가고 있다. 회화나무의 가지가 아래에서 느티나무 가지를 받쳐 연리지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연리지는 다른 두 가지나 줄기가 합쳐져서 생리적으로 물관부와 체관부가 서로 통하여 물과 양분을 교류하는 것을 말하는데 수종이 다르면 이런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연리지라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자세히 살펴보면 위의 느티나무는 회화나무와 한 몸을 이루지 못하고 압력을 받아 숨통이 조였는지 죽어버렸다. 사랑해서는 안 될 비운의 사랑이라고나 할까?
•주변 여건 :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인 측백수림을 이웃하고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드나들어 대구시 문화관광해설사가 매일 근무하면서 탐방객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넓은 공지 남쪽, 하천 옆에 터전을 마련하여 뿌리와 수관을 넓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1982년 10월 30일 보호수로 지정하여 주변 둘레에 사람이 드나들지 못하게 경계 줄을 쳐두어 보호가 양호한 편이다. 그리고 뿌리가 노출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복토의 피해나 사람들의 답압(踏壓)으로 인한 피해가 없이 잘 관리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뿌리가 노출되어 있다. 회화나무 가지와 느티나무 가지가 만든 연리 형태
•나무의 내력과 내려오는 전설
녹음이 왕성한 늦봄부터는 회화나무와 느티나무가 한 나무인 듯 잘 어우러져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이라, 나무 세계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수관경쟁을 볼 수가 없다. 느티나무는 늦게 태어나서 회화나무에게 윗자리를 내어주고 아래 부위를 감싸 안듯이 가지를 뻗어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배열하여 이른 봄부터 느티나무의 잎이 연두색부터 녹색으로 변하는 5월 중순까지 회화나무는 죽은 듯 햇빛의 자리를 느티나무에게 내어주고 있다.
두 나무의 이러한 배려를 보고 사람들은 회화나무를 ‘남장군’ 느티나무를 ‘여장군’으로 의인화하여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지고지순한 이야기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곳을 찾는 탐방객에게 해설사는 구수한 입담으로 이 나무 둘레를 세 바퀴 돌면서 세 가지의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일러준다. 젊은 남녀가 찾아오면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빌고, 학생들에게는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게 지내고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도록 공부 열심히 하도록 소원을 빌기도 한다.
매월 정월 보름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마을의 행실이 바른 젊은이를 뽑아서 제주로 삼아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상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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