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 글***/해외여행기

사진으로 보는 실크로드(5.가욕관)

是夢 2008. 12. 10. 11:00

사진으로 보는 실크로드(5.가욕관)

 

만리장성의 서쪽 끝 가욕관(嘉욕關)

인공위성에서도 보이는 세계최대의 건축물인 만리장성의 출발이 하북성의 산해관이라면 그 서쪽 끝자락에 가욕관이 있다.

만리장성의 종점이요 실크로드의 관문인 가욕관은 명나라 때(1372년 착공) 조성하였다.

이 가욕관 서쪽에 양관이 있지만 중국인들은 사실상 서쪽 국경으로 인식하고 있어 가욕관이 실크로드의 출입문인 셈이다.

서역인들이 이 가욕관을 드나들면서 서구의 문물을 들여왔으며 이 관문을 통해 비단과 차문화를 서역으로 전파한 것이다.

 

1)가욕관의 성루 천하제일웅관(天下第一雄關)(2008. 10. 29 촬영)

만리장성의 출발점인 산해관의 관문이 '천하제일관'의 현판을 달고 있어 변방 인들이 그 웅장한 자태에 압도되었다고 하는데 가욕관의 관문은 '천하제일웅관'이란 현판을 달고 아름답고 장엄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다.

이 누각에 오르면 주변의 경관을 한눈으로 볼 수 있다. 

 

2)태극과 팔괘를 천정화로 가진 전정건곤각(2008. 10. 29 촬영) 

웅장한 천하제일웅관을 지나 왼쪽으로 전정건곤(篆正乾坤)의 현판을 단 전각이 있다.

이 전각은 중국의 문화와 외방의 문화를 교류하는 공연장이다.

낙타에 상품을 싣고 드나드는 서역인과 한인들이 교역을 하기 위해 모여드는 상인들에게 문화를 전파하는 공연장이다.

이 전정건곤각의 화려한 벽화보다도 나그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천정화이다.

천정에는 한가운데에 태극이 있고 태극을 둘러싸고 팔괘가 있다.

우리나라의 태극기에 나타나는 태극과 사괘를 이역 수만리 중국의 서쪽 끝자락에서 만나는 감회가 크다.

 

                                                               3)내성의 아름다운 누각(2008. 10. 29 촬영)

가욕관은 내성과 외성을 높은 성곽으로 나누고 외성에는 평민이 살고 내성에는 관리와 귀족들이 살았다고 한다.

 

                                                         4)성루에서 활을 당기는 관광객(2008. 10. 29 촬영)

외적이 침입하면 성안으로 유인하여 성루에서 침입한 적을 화살로 섬멸했다고 한다.

선조들이 외적의 침입을 화살로 방어한 것을 관광객들에게 돈을 받고 체험하도록 하는 상혼을 발휘하고 있다.

 

5)사막을 가로막아 쌓은 성의 높이는 4m 정도에 불과하며 기마병의 진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2008. 10. 29 촬영)

 가욕관 성채는 동남쪽의 가욕산에서 6k 거리에 있는 가욕산의 가장 협소한 산골짜기에 있으며 관성(關城)으로서 성의 양쪽의 장벽이 사막을 가로질러 북으로는 흑산현벽장성(黑山縣壁長城)을, 남으로는 천하제일돈(天下第一墩)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