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서산에 송곡사 향나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207호로 지정된 송곡서원은 송곡사(松谷祠), 송곡향현사(松谷鄕賢祠)라고도 부른다. 서산지역을 대표하는 선비들의 덕행을 기리는 제사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송곡서원은 처음에 서산 정씨의 시조인 정신보(鄭臣保)의 덕행을 기리기 위해 1694년에 세웠다. 이후 고려 시절 몽고군의 침입을 물리친 공로로 서산 지방에 고을 이름이 없던 것을 서주(瑞州)로 격상시킨 정신보의 아들 정인경 등 서산지역의 훌륭한 선비 아홉 명을 배향하고 있다.

송곡서원을 찾아가면 먼저 나그네를 반기는 것은 서원을 알리는 홍살문, 그리고 홍살문에서 서원까지의 진입로 양쪽에 서 있는 향나무들이다. 그야말로 나라 안 최고의 미모를 자랑한다 해도 틀리지 않을 만큼 아름답게 자라난 멋진 향나무다.

 

***사람은 늙으면 추하게 보이는데 나무만은 그렇지 않게 귀태와 품격이 있어 보이는 향나무가 홍살문 안 양쪽에 580년이나 되었다는 향나무가 간월도 가는 길목에서 나를 부르고 있었다.

아내와 혼자 된 형수님을 뫼시고 나의 생일맞이 드라이브 여행길에서 나무을 유별나게 사랑하는 나를 알아보는 듯이 손짓처럼 자랑이었다.

참으로 사람도 늙어가며 저 향나무처럼 아름답게 늙어 가야 되는데 하며 되뇌어가며 간월도 바다횟집을 찾았다. 이렇게 내 생일맞이 보람찬 하루였다.

출처 : 청류재의 사계

글쓴이 : 청류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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