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 사진***/사람사는 이야기

도덕암 혜거스님 고려 광종

是夢 2006. 9. 17. 09:20

도덕암 혜거스님 고려 광종

 

9월 16일(토요일) 오후 도덕암에 가니 마침 주지스님께서 마당에 나와 쉬고 계시기에 모과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스님의 말씀에 따르면 도덕암의 창건주이신 혜거스님께서 신라말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 고려가 후백제와 신라를 합병하여 서기 935년에 후삼국을 통일하였다. 

3대 정조(945-949)가 제위에 오른후 혜거 스님이 국사로 추대되어 국사에 관여하다가 팔공산으로 내려와 도덕암을 창건하였다. 4대 광종이 왕위에 오른 후 혜거 스님을 국사로 모실려고 사람을 보내 몇번이나 청했으나 불응하자 광종 스스로 도덕암으로 내려와 3일간 머물면서 설득하였으나 허사로 돌아갔다고 한다.

속병을 않고있던 광종은 도덕암의 생수를 먹고 병이 나았다고 하는 샘을 최근 깨끗하게 정비하여 '고려 광종황제 어정약수'라는 표석을 세웠다.

그리고 모과나무는 혜거스님이 심은 창건 기념식수라고하며 그 수령이 도덕암 창건년대로 보아 1,000년은 더 될 것으로 추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