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한국의 명목

울진 화성리 향나무

是夢 2011. 11. 2. 20:33

 

 울진 화성리 향나무
줄기에서 드러나는 압도적 카리스마
향나무는 예부터 귀한 나무로 여겨왔다. 그런데 울진군에는 1개 군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이로운 향나무가 두 그루 있다. 한 그루는 울진 죽변읍내 바닷가에 있는 향나무이며, 또 한 그루는 그곳에서 약 6km 떨어진 산비탈에 있는 화성리 향나무다.

▲ 화성리 향나무 위 오른편에 물푸레나무가 자라고 있다.

화성리 향나무는 향나무 중에서 굵기로는 챔피언이다. 흉고 둘레가 4.5m나 되고 뿌리발이 잘 발달되어 뿌리목 둘레가 무려 6.5m나 되는 험상궂고도 아름다운 나무다. 그 줄기에서 드러나는 압도적인 힘과 카리스마는 대단하다.

울진읍 꽃방1리 마을 뒷산자락에 자라면서 이 마을을 내려다보며 지켜온 수호목이다.


▲ 압도적 힘과 카리스마가 대단한 향나무(왼쪽). 화성리 향나무는 뿌리목 둘레가 6.5m나 되어 굵기로는 한국 향나무 중 챔피언이다(오른쪽).
오랜 연륜으로 속이 썩어서 외과 수술을 하고 충진물 처리를 한 지 오래다. 그 충진물 텅빈 속에는 벌들이 집을 짓고 살아오고 있다. 또다른 충진물 틈새로 물푸레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이 나무가 오래 자라게 되면 향나무의 생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굵은 줄기에 껍질은 많은 나이만큼이나 깊은 골이 패어 있어 연륜의 멋을 더해 주고 있다. 나무는 나이가 많이 들수록 개성이 있고 멋진 모습을 가지게 된다. 사람도 그렇게 늙으면 좋지 않을까. 

소재지 경북 울진군 울진읍 화성리 산 190
수령 500년
뿌리목 둘레 6.5m

찾아가는 길 울진 죽변읍내에서 울진 방향으로 가다가 화성2리 방향으로 좌회전, 7번국도 밑을 통과해 2km 가면 화성초등학교 삼거리이고, 거기서 2km 가면 꽃방1리 마을 뒷산에 있다.


/ 글·사진 김동칠 사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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