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도동 은행나무/보호수 8-2

달성 도동 은행나무

소재지 :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35

보호수 8-2(1982. 10. 29)

관리인 정보 : 도동리 이장

소유자 정보 달성군 현풍면 김병의

  

 사액서원이 된 것과 서원을 준공한 기념으로 한강 정구 선생이 기념식수한 은행나무(07. 10. 18 촬영)

 

도동서원은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과 함께 동방5현의 한사람으로 추앙되는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1568년 비슬산 기슭에 건립된 후, 1605년 이곳으로 옮겨왔고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때도 훼철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서원이다.

쌍계동에서 옮겨 건립한후 사액서원이 된 것과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한강 정구 선생이 기념식수한 것이라고 하니 수령 400년이 넘는다.

이 나무는 매우 쇄약해져서 몇년전 달성군에서 주변에 배수가 잘되게 하고 쳐진 가지에 지주를 설치한 후 �은 부위에 충전처리를 하였다. 배수가 잘 되어서 그런지 지금은 나무가 되살아나고 있어 다행스럽다.

수고 25m, 가슴높이둘레 8.7m의 거수이나 다른 은행나무처럼 맹아가 자란 곁줄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남서쪽으로 뻗은 가지에는 유종이 자라고 있다.

 

              다람재에서 내려다본 도동서원의 모습                                            나무가지 하나가 휘어져 땅에 닿아있다

 

수월루(水月樓)에 올라 이 서원을 지키는 수문장인 은행나무 너머로는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기름진 평야가 평화롭다.

"성리학의 '도'가 동쪽으로 옮겨왔다"는 뜻을 담고 있는 이름처럼 이 서원은 성리학적 세계관을 건축으로 표현하고 있다. 병산, 도산, 옥산, 소수서원과 함께 우리나라 5대 서원으로 꼽히며 조선중기 서원 건축의 모범으로 꼽힌다. 수월문에서 중정당으로 들어가는 환주문의 지붕 꼭대기의 항아리 모양 장식기와, 돌계단, 용머리, 돌거북 등 작은 석물들이 특이하다. 중정당 서쪽 뜰에는 향사때 제수로 쓰이는 짐승을 검사하는, 돌로 된 '생단'이 남아있고, 사당의 동쪽 담장에는 정사각형 구멍을 뚫어 제문을 태우도록 되어 있는 '차'라는 장치도 이색적이다. 

 

            

                                            우람한 줄기                                              김굉필 선생의 500주기 기념비

 

              보물로 지정된 사당의 아름다운 흙담장                                            배대유 경상도 관찰사가 쓴 사액현판

 

비탈진 곳에 터를 잡았기 때문에 낮은 담장의 변화가 경쾌하다. 황토와 암키와를 층층이 쌓고 군데군데 수막새를 박아 모양을 낸 담장은 견고하고 아름다워 담장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보물 제350호로 지정되어 있다.

2007년 10월에는 보물로 지정된 흙담장 강당 사당과 은행나무와 사적비를 포함하여 문화재청에서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달성군에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문화재 해설사를 상주(근무시간내) 시키고 있어 방문하면 그들의 도움을 받으면 유익한 답사가 될 수 있다.

 찾아가기

중부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 현풍인터체인지에서 구지쪽으로 내려 새로난 달성제2공단으로 난 새길로 가지말고 12정려각이 있는 구길로 내려서 십이정려각에서 오른쪽으로 안내표지판을 따라 가면된다.

 

GPS좌표 : E 124:22:27.88, N 35:41:55.08  고도 35m

교통정보 : 대구 서부정류장에서 600번 버스를 타고 현풍시외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달성4번)가 현풍-구지-도동서원을 왕복으로 2시간 간격으로 다니고 있다. 

방문정보 : 달성군 공원녹지과 ☎053-668-2861(담당공무원 정오성)   

               도동서원 관리사무소 ☎053-617-7620

 

1차답사 : 2007. 10. 18

 

글, 사진/정시식(영남문화회 회원, 오류문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