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 나무 순례***/대구 보호수 순례

수성구 범물동 느티나무/보호수 6-6

是夢 2007. 9. 23. 12:17

수성구 범물동 느티나무

소재지 :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 463-1

보호수 6-6(1982. 10. 30 지정)

관리인 정보 : 수성구 도시관리과 산림담당

소유자 정보 : 대구광역시(시유지 47평)

 

 주변에 상가를 조성하여 생육공간을 빼았겼으나 이웃 두그루와 함께 무성하게 자라는 보호수

 

동네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보호수는 주변에 상가빌딩과 주택이 들어서 생육공간을 제한받고 잇으나 위로 뻗어 비교적 잘 자라고 있다.

200년~300년의 느티나무가 자라는 이 토지는 원래 동유재산이었으나 토지를 등기하면서 당시 동의 어른이신 최모씨의 이름으로 등기하고 최씨가 사망하자 자녀에게 상속이 되었으나 이 토지를 저당하여 타인의 소유로 넘어간 것을 2003년에 대구시가 8천여만원을 들여 매입하여 시유지로 환원하였다.

 

    

          밀양박후성씨 처 성주배씨 지려비                                           효열 밀양박후성처 성주배씨지려비 표지판

  

이 보호수밑에는 효열정려비가 있다. 밀양 밖후성의 처 성주배씨의 효열정려비이다.

정조 때 병든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한 열행과 80이 넘은 시어머니를 봉양하다가 돌아가시자 남편이 죽었을 때처럼 3년 시묘를 지낸후 남편의 제삿날 제사를 지낸후 남편의 뒤를 좇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효행을 높이 평가하여 조정에서 정려가 내려와 191년 4월 27일 후손들이 비를 세웠다.

정려비가 있던 토지의 소유권이 다른 사람으로 넘어가자 토지소유자가 비의 이전을 요구하여 진밭골 입구의 시유지로 옮겼다가 이 땅을 대구시가 매입한 후 다시 이 보호수 아래로 옮겨왔다고 한다.

 

                             2004년 부터 범물동의 평안을 기원하는 당제와  성주배씨 지려비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이 마을에는 지금 용지아파트가 들어선 자리와 범물동에서 고산으로 넘어가는 고개에 당산목이 있어 이 두곳에서 매년 보름에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산제를 지냈다고 한다. 먼저 고갯마루에서 자정이 되면 횃불로 신호를 하여 두 곳에서 동시에 제를 지냈으나 범물동이 개발된 1990년경과 범안로의 공사가 시작된 1995년경부터 동제가 사라져버렸다.

  고갯마루의 당산목은 대덕지 오른쪽에 마련된 체육공원 베드민튼장 옆으로 옮겨 심었으나 아깝게도 죽고 말았다고 한다.  

  잃어버린 보호수의 토지를 마을 주민들이 합심하여 대구시가 되찾아오는 다음해 부터 당산제를 복원하고 아울러 성주배씨의 효행과 열행을 기리는 추모제를 지내게 되었다.

 

      

                                          발달이 잘 된 뿌리 부근                           생육공간을 상가건물에 빼았긴 보호수

 

  이 보호수가 있는 범물동은 임진왜란 전후하여 형성된 부락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발되기 이전 자연부락 시절에는 100여세대 600여명이 살고 있을 당시에는 밀양 박씨, 전주 천씨, 경주 최씨, 경주 김씨, 안동 장씨 등이 비슷한 세대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 해주 고씨가 몇 가구 살았다고 한다. 어느 특정 성씨가 집성촌을 이룬 것이 아니라 여러 성씨가 혼재하여 마을을 이룬 것으로 봐서 당시 오지였던 이곳에 난을 피해서 또는 세상을 등지고 살아야 할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것으로 추정한다.

  지금은 지산 범물지역이 계회적으로 개발되어 아파트가 집단으로 들어서 범물동에만도 40,000여명이 정주를 하고 있다. 

 

  이상의 보호수, 당산제, 효열지려비와 범물동의 유래와 형성과정에 대한 내용은 박실경 수성구의원(4선)의 증언을 정리한 것이다.

 

조사자 의견

  보호수와 마을의 역사를 찾기위해서 잃어버린 토지를 되찾아 동제와 추모제를 복원한 마을 주민들과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자세에 경의를 표합니다. 보호수를 잘 보호하고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하여 동의 역사를 가꾸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역화을 이 보호수를 통해 이루어 지기를 바랍니다.

 

찾아가기

용지네거리에서 우방미진아파트(진밭골)쪽으로 70여m 지점 범물전기철물상 뒤쪽, 우리막창식당 옆에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있다. 보호수 서편에는 범물어린이 공원이 있으며 하나빌라트(3층)과 상가건물(4층), 북쪽에는 주택(통장)이 있다.

 

GPS좌표 : E 128:38:50,12  N 35:48:50,76

 

방문정보 : 수성구청 도시관리과 산림팀 053-666-2851(강용태 팀장)  담당공무원 오지현(053-666-2833)

                범물동 사무소 053-666-3320

                최팔수 3통 통장 016-502-6387

 

1차방문 : 2007. 09. 20 10:20 

 

글, 사진/정시식(영남문화회 회원, 오류문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