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 글***/연설문

열한 번째 예술가곡의 밤을 열면서

是夢 2006. 9. 5. 15:17
 

열한 번째 예술가곡의 밤을 열면서


벌써 9월입니다. 자연의 섭리는 가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곳으로 기울어지기도 하는 가  봅니다. 기승을 부리는 늦더위가 오히려 반갑기도 한 것은, 수마가 지나간 들판에 곡식들이 다시 일어서고 젖었던 사람들의 마음과 지붕들이 환하게 되기를 우리 모두가 바라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에 앞서 우리 자신은 물론 세계인을 놀라게 했던 월드컵 경기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지난 6월은 우리의 많은 생각들을 바꾸어 놓은 날들이었습니다. 뜻을 모아 노력한다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체험하면서, 유사 이래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모습으로 모두가 하나되는 감동의 물결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저희 대구예술가곡회는 부족하나마, 이렇듯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우리의 삶을 좀더 고양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예술가곡을 창작하고 있습니다.

  이제, 아름다운 시에 곡을 만들어서 연주하는 이 공동작업이 여러분 가까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 작곡가, 성악가들에 의해서 성심껏 이루어지고 있음을 뜻 깊게 생각하면서, 열  한 번째 ‘예술가곡의 밤‘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10년 동안 창작한 예술가곡들을 총 망라하여 ‘대구예술가곡집’ 합본을 발간하면서 작지만, 보람과 긍지를 느끼기도 합니다. 소망이 있다면, 여기에서 안주할 것이 아니라 저희가 만든 새로운 예술가곡들을 널리 보급하여 애호가 여러분들께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 지역, 이 땅이 더 아름다운 곳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홉 곡의 새로운 창작가곡과 우리의 귀에 익숙한 애창곡들로 엮어갈 이번 정기연주회에도 음악애호가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주최해주신 대구문화예술회관과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구예술가곡회 회장 정 시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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