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 글***/연설문

새로운 창조를 위하여

是夢 2006. 9. 1. 10:58
 

새로운 창조를 위해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연말 바쁘신 가운데도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신 회원과 부인회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동기회 발전을 위해 지난 1년간 훌륭한 일을 하여 우리 동기회원 모두의 이름으로 감사패를 받으신 신순철 회장님에게 축하드립니다.

또한 이무웅, 노병태 회원을 비롯한 공로패를 받으신 회원님과 취미클럽의 모범회원으로 메달을 받으신 골프회 정문표, 산악회 김양보, 바둑회 김성일 회원에게도 축하드립니다.


저에게 회장의 중임을 맡겨 주신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의 세월이 흘러 뜻 깊었던 회갑 년을 고이 접고, 계미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무엇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인가를 임원회의에서 논의하여,

동기회 사무실도 옮기고 회갑 년의 잔치 상도 차려 놓고 한자리에 모여 노래 부르고 덩실덩실 춤도 췄습니다.

재경동기회의 체력확인대회에, 재경총동창회 체육대회에도 참석하여 주체기로서 역할을 다하는데 회원 여러분과 같이 열정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조해녕 회원의 대구시장 당선을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았으며, 그가 시장의 소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하는데 필요한 많은 비용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동기생들에게, 그리고 각종 행사 때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하여 빛나게 해주신 경향각지의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금할 수 가 없습니다.

특히 동기회 사무실 운영을 위해 1일 방장으로 참여하여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방장 님의 동기회를 사랑하는 그 두터운 정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모처럼 고향을 찾아 귀향하신 많은 회원들이 동기회 사무실을 찾아주신 성의와 격려, 그리고 사랑방의 구실을 하도록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신 대구회원들의 적극적인 성원, 사무실을 밝고 따뜻하게 관리해 주신 김성태 총무와 서만규 바둑회 총무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교의 둥지를 떠난 지 41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해맑은 소년의 미소가 잔잔한 노년의 웃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영롱한 꿈과 미래의 세계를 품에 안으려는 패기가 충만한 청년이 40여년의 풍상을 겪으면서 아직도 못다 한 아쉬움과 성취의 자족을 되씹으면서 남은 세월을 좀 더 보람 있게 보내려는 지혜를 모으고 있습니다.

갑년의 잔치마당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고 한가락 뽑는 노래솜씨는 아직도 청년입니다. 비록 몸은 마음 같지 않지만 정신은 건강한 삶을 살려는 의지가 충만합니다.


60년이라는 한 회기는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인가 봅니다. 우리는 이 전환점을 슬기롭게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태어나서 30여년이 「성장과 배움의 시기」였다면 그 후 30년은 자기의 모든 역량을 모아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여 부모와 사회에 보답하고 자신의 노후를 보장하는 「성취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남은 30년은 우리의 뜻에 따라 못다 한 일들,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자기실현의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자기실현의 시기」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는 각자의 걸어온 길과 주변의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새로운 창조를 위해」 노력하는 시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창조란 개인의 욕구를 충족하면서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는 그런 가치 있는 일들이어야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라도 그것이 반사회적이어서는 아니 되며, 사회발전에 크게 도움이 된다 하드라도 개인적으로 흥미 없는 일은 자칫 스트레스를 받아 아니함만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낚시는 개인적으로 매우 훌륭한 취미생활이지만 그것이 자연을 오염시키고 어족보존을 해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어족자원을 더욱 풍요롭게 보존하면서 낚시터를 깨끗하게 지켜나가야만 개인과 사회적 만족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장애자나 양노원을 찾아가서 남모르게 봉사하는 것은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사회적으로 매우 훌륭한 일입니다만, 개인적으로 그런 일에 흥미가 없으면서 사회적으로 남을 돕는 일이라고 이 일에 의무적으로 나서면 오히려 쉽게 싫증을 느끼고 끝내는 외면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생활에 얽매여 나와 가족 돌보기에 여념이 없다가 이러한 봉사활동을 통해서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에서 희열을 느낄 때 이 것이 「새로운 창조적」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기실현의 시기」는 노후를 즐기는 시기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지금까지처럼 살아가기 위해 의무적으로 하는 일이 아니면서 사회적 이익과 개인의 흥미가 일치하는 새로운 일을 찾아, 「새로운 창조를 위해」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동기회가 이러한 새로운 일을 찾아내는 구심체가 되어야 하며 동기회 사랑방은 「새로운 창조를 위해」 산실의 역할을 하도록  우리 회원들은 노력해야겠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재경동기회를 비롯한 각 지역 동기회와 산악회, 골프회, 바둑회 등 취미클럽의 회원과 회장님 그리고 각종 친목회 회원과 회장님의 도움으로 동기회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도록 도와주신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든 회원과 가족에게 행운과 건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2002년 12월 20일

경북중고 제42회 동기회 회장 정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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