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성혈사 나한전 꽃살문
소백산 성혈사 나한전은 보물 832호로 지정된 귀중한 건물로서 정면 3칸에 6개의 문짝이 있는데 이 6개의 문짝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이고 독특한 사찰 꽃살문이 있다.
-가운데 있는 두 짝은 연지수금(蓮池獸禽) 꽃살문으로 연꽃이 핀 연못에 여러가지 새와 어패류들이 노니는 모양을 표현하고 있다. 연지의 세계를 담아낸 이 꽃살문짝이 나한전 꽃살문의 압권이다. 왼쪽 문짝에는 물고기들이 연잎과 연꽃사이를 노닐고 있다. 그 위에는 백로 한 마리가 물속의 고기를 노리고 있는 듯--- 위쪽에는 다른 새 한 마리가 연잎을 쪼고 있다.
연꽃과 연잎의 모습도 다양하여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오른쪽 문짝의 세계는 더욱 역동적이고 다채롭다. 물고기와 백로에 두 마리의 게, 개구리, 용도 있고 연잎을 타고 있는 동자승도 있다.
-그리고 오른쪽의 두 문짝은 통판 투조 모란꽃살문으로 대칭의 정형을 벗어난 파격의 구성으로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있다. 두 문짝 중 왼쪽 것은 제일 외쪽의 두 문짝과 같은 꽃살문인 반면 제일 왼쪽 문짝은 모란 문양을 배경으로 중심에 큼직한 모란 한 포기를 통째로 새겨 장식하고 있다. 열송이 꽃이 있는 모란 한 포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이 모란꽃살문은 원근감과 입체감도 살려내고 있다.
-성혈사는 신라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주 소백산 성혈사
2019. 06. 26
*영남일보 2019. 06. 13일자 23면 '산사미학'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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