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사광회 작품전(천년살이 우리나무)

천년살이 우리나무(1)/진기리 느티나무

是夢 2011. 12. 8. 19:35

진기리 느티나무/정시식

 

사광회 창립 56주년과 세계산림의해를 기념하는 전시회를

금년 9월 27~10월 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대전시실에서

우리나라의 오래된 나무들을 주제로 하여

개최한 전시작품 38점을 소개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기리 느티나무

*천년기념물 제281호*

 

느릅나뭇과의 갈잎 큰 키 느티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신령스러운 나무, 즉 신목神木으로 꼽는다. 그래서일까? 우리나라 사람은 이 나무를 좋아해서 동구洞口 밖이나 마을 중심에 심어 두터운 그늘에서 마을 일을 의논하고 마을 사람들의 안부를 전하는 등 정보교환의 장소를 제공했으며, 한해의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상목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진기리 느티나무는 단양 우씨禹氏 이 마을에 들어와 살기 시작할 즈음인 조선 세조((1455∼1468) 때의 어느 날, 힘이 장사인 우공禹貢이라는 이가 벼슬을 하기 위하여 마을을 떠나면서 뒷산에서 나무를 뽑아다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후에 무관武官이 되고 세조가 왕위에 오를 때 큰 공을 세워 적개공신敵愾功臣 3등의 벼슬을 받았으며 나중에 경상좌도수군절도사까지 지냈다.

후손들은 출세한 선조가 심은 나무 옆에 사당을 짓고 한식날 제사를 지내며 잘 보호해 온 덕택에 600여년 세월의 역경을 이겨내면서 상처하나 없이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가당 아름다운 큰 느티나무로 자라고 있다. 줄기에는 울퉁불퉁한 혹이 유별나게 많이 달리고 땅속 깊숙이 내린 뿌리의 일부가 땅위로 노출되어 그 모양이 마치 우람한 우공의 기상이 되살아나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도 겨울 느티나무의 특징인 섬세한 가지 뻗음은 맑은 겨울날의 차가운 하늘을 배경으로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마치 근엄하지만 자상한 장군의 또 다른 면모의 화신인 듯하다.

이 느티나무 옆에는 우씨 집안의 열녀문烈女門이 있다. 제법 반듯하게 지은 기와집이나 보수를 하지 않아 초라하고 허름하여 힘겹게 살아온 열녀烈女의 혼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푸대접을 받고 있어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수령 : 600년

수고 : 23m

밑동둘레 : 16m

가슴높이둘레 : 8.3m

수관폭 : 동서 25.8m, 남북 28.6m

특징 : 수형이 아름답고 비교적 상처가 적으며 뿌리의 기근이 잘 발달되었다.

          단풍은 붉은색

 

위치

*주소 : 전북 남원시 보절면 진기리 495

*GPS : N 35˚29´34.6˝, E 127˚25´26.6˝

*고속도로 : 88고속도로 남원IC→보절면→진기리

*방문정보 : 남원시 문화관광과 ☎ 063-620-6171

                 보절면사무소 ☎ 063-620-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