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이 쉬어간 왕후박나무
천연기념물 제299호
경남 남해군 창선면 대벽리 669-1
수령 약500년, 수고 8.6m, 뿌리부근 둘레 11m,
가지는 동서 16.1m, 남북이 19.5m정도,
뿌리부근에서 큰 가지가 11개 나와서 자라고 있다.
약 5백 여 년 전 이 마을에 노부부가 고기잡이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운 좋게 큰 고기를 잡을 수 있었는데, 뱃속에서 이상한 씨앗이 나와서
뜰 앞에 심었더니 싹이 트고 자라서 오늘날의 이 나무가 되었다 한다.
그 후 마을사람들은 이 나무 앞에서 제사를 지내고 풍어와 풍년을 빌고 있다.
나무의 나이는 5백살로 알려져 있는데, 나무의 모양새가 당당하고 위엄이 있다.
후박나무의 한 품종으로서 잎이 넓은 달걀 모양으로서 크기도 일반 후박나무 보다
큰 것을 왕후박나무(Machilus thunbergii var. obovata)라 한다.
그러나 생식기관이나 모양새의 차이가 거의 없으므로
과연 따로 구분하여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학술적인 목적이 아니라면 후박나무와 구별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임진왜란때 왜적을 물리치고 병사들과 이 나무밑에서 쉬어 갔다고
마을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져 오고 있다.
2010. 04.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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