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 사진***/아름다운 자연

5월의 왕버들 3형제

是夢 2008. 5. 17. 16:00

5월의 왕버들 3형제

여명의 왕버들 3형제는 올해도 풍수가 순조로워 풍년이 들고 마을의 평안을 기원한다

 

토현지에 물안개가 피면 붉은 햇님는 왕버들 삼형제와 농작물에 생명의 힘을 불어 넣는다. 

 

마을 주민들은 왕버들 삼형제의 너그러운 품안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빌고 휴식을 즐기기도 한다.

 

의성 사곡 토현리에는 왕버들 삼형제가 오래오래 살고 있다.

진성 이씨 입향조께서 임란 직후인 1600년에 이 마을에 정착한 기념으로 심은 手植(기념식수)이라면 400세,

그 후 후손이 서울서 벼슬을 하고 낙향하여 심었다면 300세는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사라호 태풍 때 개울 상류 7~8m에 있던 한 그루가 제방이 무너지면서 유실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언제 없어졌는지는 모르지만 또 한 그루도 없어져버렸다는 것을 추리할 수 있다.

 

토현지를 축조하기 전에는 이 왕버들옆으로 동내로 들어오는 길이 있었다고 한다.

저수지를 만들면서 진입도로가 바뀌고 신작로가 만들어져서 옛길은 없어졌다.

이런 정황들을 살펴봐서 다섯 그루의 왕버들을 동내로 들어오는 길에 심었으나

상류의 두 그루가 자연의 재난으로 없어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그 것은 도연명이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다섯 그루의 버드나무를 심고

귀거래사를 읊으면서 제자를 가르친 것을 본받아

우리의 선조들도 낙향하여 다섯 그루의 왕버들을 심고

인재를 양성하며 노후를 즐긴 젼례를 볼 수 있다. 

 

2008. 0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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