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 사진***/사람사는 이야기

김천 직지사의 가을 풍경

是夢 2006. 11. 6. 14:27

김천 직지사의 가을 풍경

 

10월 22일 직장 직원 산악회원과 모처럼의 등산길에 나섰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탓인지 결혼 시즌 탓인지 달랑 세 사람만 참석해 단풀한 등산길이었으나 모처럼의 산행이라 운수암까지 가는 포장길이 매우 힘이 들었다. 1시간여 걷고나니 몸이 풀려 가슴 답답한 증상은 사라졌으나 가파른 오르막길이 힘겨운 산행이었다. 정상부위에는 억새밭이 등산객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해주어 잘 왔다는 성취감이 피로를 풀어줬다.

멀리서 보여주는 황악산은 육산의 느낌을 주는 푸근한 산세이며 오르는 능선길도 아늑한 딱딱한 바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정상 바로 옆의 1100고지에서 능여계곡으로 내려오는 계곡길은 경사가 급힐뿐 아니라 돌길이라 황악산의 '악'자가 들어간 연유를 실감케 하였다. 정상에서 내리기 시작한 빗방울이 제법 굵어져 내리막길을 더욱 조심스럽게 하였 다. 추적거리는 가을비에 단풍의 정취는 더 애처러워 보인다.

가뭄 끝에 내리는 비는 산사의 풍경을 정갈하게 만들어 주었다.

 

산사의 단풍

 

겨울 채비한 황악산 정상부위의 나목

 

 은빛 하늘거리는 억새가 등산객의 시심을 돋군다

 

아름답게 물든 하산길의 단풍 

 

직지사 경내의 감나무와 굴뚝 

 

가을비가 내리는 직지사 대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