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르의 운터린덴 박물관
시민이 약 9만여명이 살고있는 시골 분위기의 프랑스 콜마르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는 운터린덴 박물관이다. 운터린덴은 독일어로 " 보리수 아래서"라는 뜻인데 13세기 도미니코 수녀들이 살던 수도원을 1790년 프랑스 국가에서 몰수하고 1849년 고고학 발굴물과 민예품 명화등을 전시하는 종합 박물관으로 바꿔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의 범위도 크고 볼거리도 많았는데 가장 돋보인 작품은 서기 1300년경 그뤼네발트가 그린 이젠하임 제대화다. 3폭 대형 제대화가 3종류로 그려진 그림으로 그중 첫번째인 예수 수난 그림 3폭은 예수의 비참한 고통의 표현이 너무도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마치 지독한 전기 고문을 지금 당하고 있는듯 온몸이 뒤틀려 있고 뼈와 근육이 어긋나 있었으며 몸무게를 제대로 지탱치 못하는 손은 손가락이 신경질적으로 뻗쳐 절박한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하였고 대못에 박힌 발등과 온몸에 점점이 박힌 얼룩과 가시로 성한 구석이 하나도 없이 자신의 모든것을 내어준 예수의 말로를 정말 적나라하게 그려 놓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앞에서 넋을 놓게 만든다.
이 제단화는 콜마르에서 20키로 떨어진 이젠하임 병원을 위하여 그려진 그림이라는데 병원의 환자들이 이 그림을 보면서 자신의 질병으로 받는 괴로움을 참고 아픔을 이겨 나갔다고 한다.
병자들은 그들의 고통을 예수의 고통과 연결시키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 내가 아무리 아프다한들 생살이 뚫리는 그 고통 보다야 덜 하겠지" 하면서
2009. 05.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