是夢 2010. 1. 5. 07:53

성황당

 

아담한 포구 동산에 여섯 그루의 곰솔이 어울려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바다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어민들은 거센 파도를 잠재워 달라는

소망을 기원하는 정성을 모아 이 곰솔 나무뿌리 사이에

성황당을 지어해신을 모셨다.

우리 조상님의 간절한 기원이 곰솔의 수피에 알알이 박혀

여섯 마리의 용처럼 꿈틀거리고 있다.

 

부산광역시 기장읍 죽성리 성황당

2009. 12. 27